두 회사의 10년을 미리 살아보기: 실리콘 밸리 연대기를 시작합니다

아카이브 57편이 주제별 색인이었다면, 이제는 시간 순서입니다. 가상의 AI 스타트업 ATTJ컴퍼니와 가상의 VC 펀드 Jun Ventures가 설립부터 Exit과 청산까지 겪는 법률 사건을 한 화에 하나씩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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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10년을 미리 살아보기: 실리콘 밸리 연대기를 시작합니다

시작하며 · 읽기 약 3분


실리콘 밸리 리걸 아카이브 57편을 쓰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법률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이게 언제 터지나요?"

83(b)는 설립 30일 안에, IP 양도 계약은 시리즈 A 실사에서, 에스크로는 클로징 날 통장에서, 외국납부세액공제는 이듬해 5월에. 아카이브는 각 주제를 하나씩 깊게 다뤘지만, 한 회사의 시간 위에 이 사건들이 어떤 순서로, 어떤 얼굴로 나타나는지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법률 문제는 목차 순서로 오지 않습니다. 가장 바쁜 주에, 가장 준비 안 된 형태로 옵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주제가 아니라 시간을 따라가는 연재입니다.

두 명의 주인공

ATTJ컴퍼니는 AI 스타트업입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API 위에 B2B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창업자는 셋인데, CEO 김제이는 서울에 살고 있고 CTO 마커스 리드와 COO 에밀리 하트는 미국에 있습니다. 법인은 델라웨어, 사무실은 캘리포니아. 세 사람은 아직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 SAFE로 시드를 받고, 시리즈 A와 B를 거쳐, 인수 제안을 받고, 회사를 팔고, 판 뒤의 일들까지 겪게 됩니다.

Jun Ventures는 미국 VC 펀드입니다. GP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전성민 한 사람이고, 곁에는 벤처 파트너 두 사람과 어소시에이트 한 명이 있습니다. 목표 2,500만 달러로 Fund I 결성을 시작하는데, 한국 캐피탈과 중견기업 CVC, 한국 개인 투자자 세 명, 미국 엔젤과 소형 fund of funds가 LP로 들어옵니다. 국적과 유형이 섞인 이 LP 구성이 매 화마다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이 펀드는 앞으로 목표에 못 미친 금액으로 파이널 클로징을 하고, 첫 딜을 고르고, 프로젝트 펀드를 하나 만들고, 분배와 청산까지 갑니다.

두 이야기는 중간에 한 번 만납니다. Jun Ventures가 ATTJ컴퍼니의 시리즈 A를 리드하게 되고, 같은 텀시트를 창업자 쪽과 투자자 쪽에서 각각 읽게 됩니다.

이 연재의 형식

각 화는 사건 하나로 완결됩니다. 문제가 생기고, 왜 생겼는지 보고, 어떻게 풀었거나 못 풀었는지, 미리 막으려면 무엇이 필요했는지까지.

매 화 끝에는 그 사건이 실제 판례나 공개된 사례, 시장 통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 법리를 정리한 아카이브 글이 무엇인지 붙여둡니다. 연대기가 시간 순서라면 아카이브는 주제별 색인입니다.

스타트업편(ATTJ컴퍼니 연대기)과 투자자편(Jun Ventures 연대기)을 번갈아 올립니다. 몇 화까지 갈지는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두 회사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입니다.

미리 밝혀둘 것

이 연재의 회사, 펀드, 인물, 사건은 모두 가상입니다. 실존하는 회사나 인물, 특정 사건과 무관하며, 유사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같은 법과 같은 시장 안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등장하는 금액과 조건은 설명을 위해 단순화한 것이고, 각 화의 해법은 그 가상의 상황에 대한 것이지 특정 사안에 대한 자문이 아닙니다.

첫 화는 ATTJ컴퍼니의 세 창업자가 지분을 나누는 날입니다. 서울에 있는 CEO의 기여를 미국에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리고 그 숫자 뒤에 붙는 베스팅 한 줄이 왜 지분율보다 중요한가에서 시작합니다.


본 시리즈는 개별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법률 문제는 Venture Pacific Law Group(info@ventureplg.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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